







Exhibition <기록의 서문展>
2024년 3월 2일~3월 6일
동부창고 34동 갤러리
오혜자, 안보화, 이재복
기록자는 시간 속에서 건져 올린 기억과 증거들을 재편하고, 이면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한 권의 기록집을 제작합니다. 기록집의 서문에는 기록자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과 설레임이 담깁니다.
2024년 <기록의 서문展>은 수많은 기록집이 조망한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첫 장에 수록된 기록자의 서문을 주목하였습니다. 긴 여정을 마치고 그 첫 장 서문에서 숨을 고르고 있는 기록자를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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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은 기록자가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무대입니다. 기획의 의도와 방법 및 과정을 꼭꼭 눌러 써넣었는데도 아쉬움과 허전함이 남습니다. 독자의 시선은 이미 본문을 향하고 있지요. 무대에 오른 이상 참여한 이들의 이름을 모두 부르고 노고에 감사를 전합니다. 기획자로서 다 못 풀어낸 욕망 같은 것과 자신에 대한 격려는 행간에 남겨둡니다. 기록자의 시간에 조명을 비추는 이번 전시가 시민기록에 대한 담론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재복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시공간에서 만나는 순간과 무수한 존재들의 내면을 사진으로 기록합니다. 영상제작과 출판디자인을 하는 안보화는 도시와 골목의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굽이굽이 살아온 시간을 이야기로 엮어냅니다. 오혜자는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기록의 방식으로 해체하여 우리를 구성하고 있는 조각들과 만나는 작업을 합니다.
시민기록자네트워크의 구성원들이 하나씩 쌓아 온 작은 결실들에 수록된 ‘서문’을 눈여겨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기록의 서문展>을 여는 서문으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서문의 서문’ 中, 오혜자 –